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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어학연수

[캐나다/토론토 어학연수] 캐나다 토론토 어학원 SGIC (feat.솔직후기)

나는 캐나다에 오기 전에 필리핀 세부 2개월 + 캐나다 토론토 6개월을 미리 등록하고 왔다

필리핀 세부에서는 이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잉글리쉬펠라 라는 어학원에서 2개월동안 어학연수를 했다

홍보성 글이 아니기 때문에 SGIC를 다니며 내가 느낀 솔직한 후기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한다

 

SGIC 오리엔테이션 & 레벨테스트

 SGIC는 4주를 간격으로 새학기가 시작된다. 첫날 9시부터 오리엔테이션과 레벨테스트를 진행된다. 레벨테스트는 Listening을 제외한 Speaking/Grammar/Reading/Writing 테스트로 진행된다. 문제 수는 적고 1시간~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사실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레벨테스트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레벨 테스트 결과는 오후에 보드에 게시되기 때문에 다음날 확인이 가능하다. (ESL과정은 12시 이전에 오리엔테이션이 종료되기 때문에) 하지만 레벨테스트 결과가 Advanced 레벨 이상이라면 아카데믹 수업 과정을 들을 수가 있는데 그런 경우 오리엔테이션 당일 오후에 수업이 진행된다. 각 티처에 따라 첫날부터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오리엔테이션만 진행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SGIC 수업

 우선 가장 기본적인 ESL(일반영어회화 과정)이 있고 Advanced 레벨 이상부터는 아카데믹 과정을 들을 수가 있는데 UCPP&PPP(대학진학관련수업)/BEDP(비지니스)/SSP(파워스피킹)/I-TESOL&TYCP(티칭)/EFP(통번역)/IELTS&TOEFL(아이엘츠/토플시험) 이렇게 10개 정도의 수업이 있다. 수업마다 다르지만 보통 각 2개월짜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고 반드시 2개월을 들어야하는 건 아니며 1개월만 들을 수도, 3개월 이상 들을 수도 있다. SGIC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정 3가지를 꼽자면 EFP(통번역)/SSP(파워스피킹)/IELTS(아이엘츠) 과정이다. 

EFP(통번역): SGIC에 와서 첫 2달동안 수강했던 수업인데 정말 강추한다. 티처도 실력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 위주로 알려주기 때문에 재밌기도 하고 도움이 많이 된다. 흔히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슬랭이나 숙어같은 표현도 많이 배우는데 정말 유용하다. 특히 가끔 현지인들이 많이쓰는 욕도 어떤 상황, 느낌인지 알려준다. 다만, 수업도 정말 타이트하고 생각보다 체계적인 발표 수업도, 숙제도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부하는 사람이 듣기에는 좀 힘들수도 있다.

SSP(파워스피킹): 원래 첫 2달은 파워스피킹으로 신청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통번역을 먼저 수강하게 되었다. 파워스피킹 반은 대부분 항상 조기 마감이 된다. 우선, 많은 학생들이 스피킹을 가장 늘리고 싶어서 그런것도 하나의 이유일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SSP 수업을 담당하는 티처가 인기가 많다.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유쾌하다. SSP 과정은 특히 발음에 집중한 수업인데 듣다보면 꿀팁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수업 끝나고 연습하지 않으면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SSP과정 장점은 스피킹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수업 자체가 굉장히 밝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정말 비추하는 수업이다. 티처도 오리엔테이션 때 말하지만, 수업 자체가 절대 티처가 학생 한명 한명 강제로 말하게 하지 않는다. 즉, 자신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말하고 수업에 참여해야한다는 말인데, 이 수업 정원이 거의 20명 정도이고 정말정말 활발하고 말 말많은 브라질 친구들과도 같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적극성이 없다면 이 수업은 너무 힘들고 얻어가는게 없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숙제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따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수도 있다.

 IELTS(아이엘츠): 아이엘츠 수업은 말 그대로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하는 반이다. 나는 아이엘츠 시험을 보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딱히 듣고 싶은 과정이 없었고 아이엘츠 시험은 Listening/Speaking/Reading/Writing 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모든 파트에서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수강하게 되었다. 아이엘츠 수업을 담당하는 티처는 굉장히 열정적이다. 수업도 굉장히 타이트하고 숙제가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다. 아마 SGIC 수업 중에 가장 숙제가 많을 것이다. 어느정도 아이엘츠 점수가 높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토익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엘츠는 토익과 비교해서 너무 어렵기 때문에 숙제하는 데 하루종일 걸렸다.. 정말 빡쎄게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수업이다. 단, 스피킹을 하는 시간은 별로 없어서 스피킹 실력을 올리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SGIC 시설

 SGIC 위치가 정말 좋다. 다운타운인 던다스역근처에 위치해있어서 수업끝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에도 좋고 주변에 이튼센터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쇼핑을 하기에도 좋다. 또한 근처에 한인마트H-mart도 있고 던다스역 쪽에 영화관도 있다. 하.지.만. 시설은 정말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나는 첫날 학원 빌딩 앞에 도착했을때 사실 좀 놀랐다. 생각보다 학원 건물이 너무 노후되었기 때문이다. 빌딩 1층에는 서브웨이와 스타벅스가 있고 SGIC는 2,3,4층을 사용한다. 2층은 안내데스크 및 ESL강의실, 3층은 아카데믹 수업 강의실, 4층은 아카데믹 수업 강의실 및 사무실이 있다. 현재 내부 시설을 부분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다. 수업에서 간혹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빔프로젝터도 제대로 작동이 안될때가 많다. 특히 화장실이 가장 큰 문제인데 한 층에 화장실 칸이 2개밖에 없어서 줄이 항상 길고 심지어 변기가 너무 자주 막혀서 그 점이 가장 불편하다. 

 

SGIC 장점

 내가 생각했을때 SGIC의 장점은 위치, 통번역 수업, 잦은 프로모션 이렇게 3가지이다. 우선 위치는 학원 중에서 Top1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통번역 수업은 수강을 후회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물론 좀 힘들긴 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도움이 많이되었다. 그리고 SGIC는 프로모션을 자주해서 가격이 타 어학원에 비해서 조금 저렴한 것 같다.

 

SGIC 단점

 터무니없이 비싼 책값, 환불 불가능, 노후된 시설, 국적비율이 단점이다. SGIC에서 사용하는 책은 대부분 자체 제작된 책인데 퀄리티가 정말 좋지 않다. 한국돈으로 사실 만원이면 될 것 같은 퀄리티인데 터무니 없이 비싸다. 통번역 150불, 파워스피킹 100불, 아이엘츠 100불이다(모두 2달 기준, 아이엘츠는 달마다 50불씩 따로 구입). 캐나다라서 책을 비싸게 판매하는건 이해하지만 이 정도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 이 점은 정말 개선이 시급하다. 그리고 등록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한국에서 이미 패키지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환불이나 양도가 전혀 되지 않았고 방학을 갖는것은 1회 최대 4주까지만 가능했다. 시설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낸 돈에 비해서 시설이 너무 좋지 않았고 국적비율은 특히 ESL은 거의 한국인이 절반(혹은 이상), 일본인, 브라질 이렇게가 대부분이다. 

 

꿀팁

 자신이 ESL반을 가야될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SGIC학원은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ESL 수업을 듣지는 않았는데 수업을 들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인이 대부분이고 수업도 좀 지루하다고 한다. ESL 듣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한국인 무리를 많이 봤다. 저렇게 다닐거면 왜 캐나다 왔나 싶을정도로 매일 한국인이랑만 술먹는 학생들 정말 많이봤다.  그리고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6개월 이상 등록하고 오는 것보다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현지에서 먼저 트라이얼로 한번 수업을 들어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학원이나 어학원을 통해서 등록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6개월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물론 본인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턱대고 6개월을 등록하기보다는 2개월-4개월정도 수업을 듣고 현지인을 직접 만나서 영어를 쓰며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솔직한 의견으로는 국적 비율이 다양하고 규모가 좀 더 큰 체계적인 학원에서 ESL 수업을 2-3달 정도 듣고 실력을 올려서 SGIC에서 통번역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