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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세부/어학연수&생활정보

[필리핀/세부 어학연수] 필리핀 어학연수 꿀팁 (어학원 선택/준비물/한달생활비)

 선택에 있어서 그 기준점이라는 건 객관적이 될 수도 있지만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 세부 어학연수를 두번 경험하고 내 나름의 관점에서 내가 다시 세부 어학연수를 간다면 필요한 것, 고려할 것 등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추천하는 건 참고용으로만 고려하고 당연히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어학원 선택 팁
1. 국적비율이 좋은 어학원 선택

 내가 첫번째로 어학연수를 선택한 곳은 95%가 한국인인 어학원이었고 두번째로 선택한 어학원은 정확한 비율은 모르겠지만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으로 굉장히 다양했고 비율도 비슷했다. 확실히 국적비율이 다양한 어학원을 선택하는게 영어면에서도, 경험면에서도 굉장히 좋다. 우선,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영어를 쓸 기회가 많다. 한국인 사이에서도 English Only 룰을 적용해 영어만 쓰게 하는 어학원도 많지만 사실 무용지물이다. 한국인이랑 있다보면 어쩔수없이 한국어를 쓰게된다. 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면 계속 영어를 쓰기 때문에 영어학습에 훨씬 도움이 많이된다. 또한, 영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는게 정말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대해 얘기듣는것도 재밌고 유익할때도 많다. 특히 가능하다면 기숙사 룸도 외국인 친구와 쉐어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어학원 환경

 우리는 세부에 놀러가는게 아니라 공부하러 간다! 그 말은 즉슨, 어학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어학원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처음에 갔던 어학원은 빌딩, 최근에 갔던 어학원은 캠퍼스로 되어있었는데 나한테는 확실히 캠퍼스 어학원이 더 좋았다. 빌딩에 위치한 어학원의 장점은 햇빛을 받을 일이 적어서 살이 잘 타지 않고 덜덥다는 점! 하지만 탁트인 하늘을 보기에는 좀 어렵고 답답할 수 있다. 캠퍼스에 위치한 어학원의 단점은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할 때 덥다는 점! 하지만 매일 너무 예쁜 필리핀 하늘을 보며 힐링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한국에 있다가 가면 세상 천국이 따로 없다... 가끔 해가 질 때 하늘이 핑크빛일때도 있는데 너무 예쁘다. 적어도 평일(월-금)은 계속 학원에서만 갇혀(?)있기 때문에 어학원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평소에 운동과 취미로 수영을 하는데, 관리 잘되는 수영장이 있다는 것도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3. 학원 시스템 강도

 쉽게 말해서 스파르타/세미스파르타를 말하는데 본인이 정말 자기 절제를 잘하고 워낙 활발해서 '친구사귀는데 자신있다' 하는 사람은 비교적 외출이 자유로운 학원에 가서 수업시간엔 집중하고 수업 시간 외에는 밖에 나가서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서 놀러다니는 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친구사귀는데 적극적이지 않고 스스로 학습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라고 생각된다면 무조건 스파스타 선택을 권한다. 사실, 세미스파르타는 거의 터치가 없고 스파르타도 말이 스파르타지 생각보다 타이트하지는 않다. 물론 월요일-목요일까지는 나가지 못하지만 금토일은 충분히 나갈 수 있고 성인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엄격하게까지 제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공부하러 갔는데 금토일 나가서 노는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스파르타 학원을 추천!


 

어학연수 시 꼭 챙겨가야 할 준비물
1. 어댑터&멀티탭

 어학원마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다. 어학원에서 어탭터(돼지코)가 딱히 필요없다 하더라도 여행을 가서 필요한 경우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돼지코 두개정도는 필수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자제품을 3개 이상 가져가는 사람은 (핸드폰, 전자사전, 노트북, 카메라 등..) 멀티탭은 필수이다. 은근 없으면 정말 불편한게 멀티탭! 나는 다이소에서 파는 여행용 멀티 어댑터를 사갔는데 이것보다는 그냥 일반 검은색 돼지코가 훨씬 편하다.

 

2. 전자사전

 필리핀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능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전자사전 어플을 사용하는건 정말 비추이다. 단어 하나 찾다가 속터져서 공부고 뭐고 안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사전이 있다면 꼭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나는 실제로 단어는 다 전자사전으로 찾았고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만약, 인터넷 없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사전 어플이 있다면 사용해도 무관할 것 같다.

 

3. 비상약

 한국에서 필리핀은 기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언제, 어떻게 아프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약을 꼭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어학원이 시티 중심지에 있다면 약을 사러가는 게 쉽겠지만, 갑자기 아픈데 어학원이 약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면 그만큼 고통스러운것도 없다. 어학원에 따라 약을 구비해놓는 곳이 있긴 하지만 몇일분을 한꺼번에 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약이 구비되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비약은 꼭 가져가는 것이 좋다. (특히 종합감기약, 설사약, 생리통약, 몸살약, 후시딘, 데일밴드 등)

 

4. 속옷 건조대

 이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어학연수나 여행을 그래도 꽤 다니고 나서 있으면 유용하다고 느끼는 아이템. 빨래를 해주는 어학원 있고 본인이 해야하는 어학원이 있는데, 두 경우 다 속옷 건조대가 따로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자들은 본인 속옷은 본인이 빨래하는 경우도 많고 빨래 건조 행거가 방 밖에 있다면 속옷을 밖에다 말리기가 조금 민망할 수 있다. (남녀 불문하고 밖에 돌아다녀서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속옷 건조대 하나 가져가면 양말이나 속옷 말리는데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5. 신용카드/체크카드

 유학생들은 몇 달동안 사용할 돈을 모두 환전해가지 못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필수이다. 특히 가장 추천하는 카드는 시티카드! 세부에 시티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세부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하게 된다면 아얄라몰을 꽤 자주 가게될텐데 아얄라 몰 바로 앞에 시티은행이 있고, ATM에서 페소로 바로 인출이 가능하다. 만약에 시티카드를 만들기 어렵다면 하나 VIVA 카드 등 해외사용 시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발급해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하나은행 자체 수수료는 낮더라도 세부 ATM에서 부과하는 수수료가 기본 7천원 정도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시티카드를 꼭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달 생활비

 생활비는 정말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얼마라고 하기가 어렵다. 자신이 생활용품을 한국에서 얼마나 가져왔는지, 만약 자신이 유학생활동안 한국음식(특히 소주)을 안먹고 금토일만 외출, 필요없는 쇼핑은 하지 않고 여행은 한달에 한번정도 계획한다면 한달에 3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행도 당일여행을 가는지, 1박2일 여행을 가는지에 따라 쓰는 비용이 엄청 차이가 있다. (특히 스쿠버다이빙 같은 체험을 추가하게 되면 더더욱). 필리핀이 물가가 저렴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각없이 쓰게되면 상상 이상의 지출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나도 두 달동안 80만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1박2일 여행을 많이 다녀오는 바람에 총 120만원 정도를 쓰고왔다..^^; (8주간 총 당일여행 1번, 1박2일 여행 3번 이렇게 다녀왔고 여행에서는 아끼지 않았다 - 액티비티 지출 비용이 컸음. 금토일만 외출을 했으며 쇼핑을 하지 않았다! 나보다 지출금액이 컸던 사람도 많음.. 정말 다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