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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여행

[캐나다/토론토 여행] 미국 버팔로 나홀로 여행 (바이오매트릭스/버팔로윙/버팔로시내/에어비앤비)

나는 2019년 3월에 학생비자로 캐나다 토론토에 오게되었고

비자는 2019년 12일 31일까지로 승인이 났다.

원래 내년에도 캐나다에 있을 계획으로 온 것은 아니었지만

9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이

영어를 늘리는데 충분한 시간이 아닐거라는 생각은 했었던지라

혹시 몰라서 캐나다 워홀을 신청해두었다.

캐나다 워홀은 랜덤이기도 하고 뽑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인비를 받기가 어렵거나 시간이 좀 걸릴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신청해두었던건데

이게 웬걸, 신청한지 10일 안에 인비를 받아버렸다;

인비를 받은 후에 한달내에 신청을 진행하지 않으면 취소가 되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도 없이 '우선 비자를 받아두고 생각하자'

라는 생각으로 비자를 진행하게 되었다. 

 

2019년부터는 학생비자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위해서는

바이오매트릭스라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오매트릭스는 생체 인식 시스템으로 망막·지문·음성·얼굴 등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범죄자를 가려내는 생체 측정 기술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나는 2018년에 이미 학생비자를 받아둔 상태라

바이오매트릭스를 받지 않고 토론토에 왔다.

따라서, 2019년이 되고나서 워홀을 신청했기에

추가로 바이오매트릭스가 필요했던 상황.

12월 3일부터 캐나다 내에서도 바이오매트릭스를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신청했을 당시에는 (4월인가 5월이었다)

토론토에서 가장 가까운곳은 미국 버팔로여서

국경을 넘어서 바이오매트릭스를 받을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뜻하지 않게 미국 여행비자와 바이오매트릭스를 신청했고

1박2일로 버팔로에 다녀오게 되었다.

 

우선, 버팔로에 가기위해서는 메가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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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왕복 40불정도로 굉장히 저렴하다.

메가버스 특성상 수시로 가격이 바뀌고

일찍 예약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기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토론토에서 버팔로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아무래도 미국으로 넘어가서 입국심사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버팔로가는 버스는 좌석 여유가 많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국경 넘는중~!

유럽 여행 때 육지로 국경을 넘은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옆에 바다(사실 호수이지만)를 두고 국경을 건너려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토론토와는 또 다른 느낌.

버팔로 시내는 작아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게 아니라면

딱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버팔로를 대표하는 시청!

어디서나 이 건물을 볼 수 있을 만큼 웅장하다.

사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버팔로는 굉장히 한적했다.

금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여유롭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바이오매트릭스 예약 시간이 남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면서 갔다.

혼자라 쓸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여유로워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ㅠㅠ 

좋다고해야할지 안좋다고말해야할지 애매한느낌ㅋㅋ

하지만 뷰는 예뻐....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걷다보니 발견한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

그래 내가 너하나때문에 여기까지 국경을 넘어왔다구...

허무할정도로 별거 하는거 없이 바이오매트릭스를 끝내고

근처에 브런치 먹을만한 곳을 찾았는데

근처에 정ㅇㅇㅇㅇㅇ말 먹을만한 곳이 왜케 없던지ㅠㅠ...

가장 번화한 시내가 어디인지를 모르고

엉뚱한 곳에서 헤맸다..

 

그러다 주변에 괜찮은 브런치 카페가 보여서 들어갔는데

샌드위치가.....

처음에는 배고파서 맛있었는데

먹다보니 너무 퍽퍽해ㅠㅠ 

아뭬리카 샌드위치 실망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뉴욕가서 제대로 된 샌드위치 먹을테다...

그래도 지나고보니 이런게 더 기억에 남는것같다ㅋㅋ

이렇게 샌드위치까지 먹었는데도 체크인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뭐하지 생각하면서 무작정 걷다가 버팔로 번화가를 발견했다 하하

 

뭔가 옛날 헐리우드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다.

특히 저 트램?지상철?이 지나가면서

띵띵띵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그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더욱더 그런느낌이 들었다. 

정말 별거없는 버팔로 번화가(?) 였지만

버팔로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어디 갈까 하고 카페를 찾아보니

한적한 만큼 다들 일찍 닫는 카페들ㅠㅠ

결국 여기까지 와서 스벅을 가게되었다...

 

나름 분위기있구만?

괜히 공부하는 척 끄적끄적해보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체크인 할 시간이 왔다!

드디어 에어비엔비로 고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에어비앤비는 아니었고

거실, 부엌은 쉐어하고

내 방과 방안에 딸린 화장실만 따로 개인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호스트는 게이 커플이었는데

사실 여자 혼자 남자둘과 방쓴다는 사실이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나에게 관심이 일도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나가있었다.

 

나 혼자 사용했던

개인 침실과 침실에 딸린 화장실!

화장실이 안에 따로 있어서 방 밖에 나갈일이 사실 없었다.

침실과 욕실이 굉장히 깨끗하고 난방도 잘되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집에서 가장 맘에들었던 부분..

혼자와서 좀 쓸쓸하기도 했는데

이 고양이 두마리가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었다.

너무너무너무 귀엽고ㅠㅠ 

고양이인데 사람을 따라다님.. 

다음날 체크아웃할때 너무 슬펐다..ㅋㅋ

내가 고양이때문에 체크아웃이 슬플줄이야ㅠㅠ

 

버팔로에 왔으니 버팔로윙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다음날 토론토로 돌아가는 메가버스 타기 전에

버팔로윙가게를 찾았다. 

Duff's라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버팔로윙집이 있지만

차를 렌트하지 않은 나에게는 너무 먼 거리였다.

그래서 구글 평점 그나마 괜찮은 곳으로 검색해서 간 곳!

 

혼자 테이블 자리에 앉으니 뭔가 뻘쭈움

게다가 혼자 동양인이라 더 뻘쭈움

사실 버팔로에서는 그닥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래서 빨리 토론토로 돌아가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버팔로윙 10조각!

저것도 먹다보면 양이 굉장히 많다.

혼자 10조각이면 아주 충분함

사실 맛은 별로 특별한건 못느꼈다.

내가 유명한 곳을 가지 않아서일수도 있지만

토론토에서 버팔로윙 레스토랑가서 먹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었음..

 

나이아가라폭포를 보고올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 날 날씨도 너무 안좋고 몸상태도 별로고

또, 렌트카 없이 가려니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려서 

쿨하게 포기하고 여유롭게 있다가

토론토로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집에가는길에 다시한번 본 버팔로 시청!

어디서봐도 너는 참 멋있구낭

가는길에 비까지왔... 흑

무튼 그렇게 무사히 그리운 토론토로 돌아왔다.

 

버팔로 1박2일 혼자 여행한 솔직한 후기는

굳이 가볼 필요 없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아가라폭포도 캐나다 측에서 보는게 훨씬 이쁘다하니

그냥 캐나다 사이드에서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버팔로는 정ㅇㅇㅇㅇ말 할게 없다.

치안은 어두울때 안나가서 그런지 괜찮았다. 

다만,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서 좀 껄렁해보이는 사람들이 무리로 있었고

내가 들어가려하니 자꾸 문을 열어주려고 해서 그때만 좀 무서웠다.

아마도 문을 열어준 대가로 돈을 받으려는 듯.

나는 그들을 무시하고 돌아서 다른 문을 이용해 들어갔다.

그리고 캐나다에 비해 사람들이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영어도 확실히 캐나다 보다 빠르다

영어공부 동기부여를 받은 참 유익한 여행이었다. 하하

토론토에서 차량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가는 걸 추천하지만

버스로 간다고 하면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