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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생활정보

캐나다 코로나 상황 (코로나 사태로 느낀 점/큰 깨달음)

코로나19.

뉴스에서 난리가 나고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이오고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상 중국, 한국과 멀리 떨어져있는

캐나다에서 생활중인 나는

심각성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엄마는 계속 마스크 구입이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사둬라. 라고 했지만

나는 '코로나는 금방 지나가.

나는 건강해서 괜찮아'라며 

정말 바보같이 또 아무 걱정없이 있었다.

 

'마스크'

그리고 사실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프지 않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게 굉장히 드문 일이다. 

내 일본인 룸메가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가

어떤 한 나이든 할아버지가 와서

'너 심각한 병 걸렸니?'라고 했다는..

게다가 외국에서는 마스크를 쓴

아시아인을 폭행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지속되는 걱정에

마스크를 3개 구입해 두었다.)

이 후진 마스크가 3개에 만원이 넘는다.

 

 

캐나다에서도 심각성을 깨닫다.

그러던 중 

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캐나다도 점차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이 휴지와 식품을

사재기한다고 했을때도

어이없는 웃음만 지었다.

그러다 우연히 드럭스토어에 갔는데

정말 휴지가 없었다.

다음날 집 근처 마트 4곳에 갔지만

어느 곳에서도 휴지는 찾아볼 수 없었고

고기, 통조림, 빵, 면, 손세정제 코너도

텅텅 비어있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당장 남은 휴지 2개. 

당분간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을것 같은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캐나다 코로나 확진자 현황

3/17기준 확진자 304명, 사망자 1명

하지만 옆 나라 미국의 확진자 수가

4500명, 사망자는 80명에 육박한다.

캐나다에서도 확진자 및 사망자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가 속해있는 G7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강화에 최우선순위를 두겠다,

WHO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 하지만

언제 코로나가 잠식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것 같다.

 

캐나다 중대 결정

그러던 중 3/16,

캐나다는중대한 결정을 했다.

지금부터 코로나 증상이 없는

미국인, 캐나다인만 입국 가능.

(사실 미국이 가장 걱정인데

왜 미국인은 받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

3/17부로 레스토랑 및 카페 테이크아웃만 가능.

다니던 헬스장으로부터 3/16 저녁부터

영업 중지된다는 메일이 왔다.

 

코로나가 유학생에게 끼친 영향 

코로나 사태가 가장 타격이었던 건

나는 레스토랑 서버로 일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이 3주간 문을 닫아버렸다...

현재 워홀로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는

나의 수입은 0원이 되어버렸고

방값만해도 700불,

한화로 60만원이 넘는 돈.

게다가 내년 1월 컬리지 입학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 

당장 몇달 뒤부터는

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

토론토 한인 커뮤니티 캐스모에는

일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의료 시스템에 비해 

캐나다는 의료 시스템이 잘 안되어있고

느릴뿐만이 아니라

자국민과 외국인의 차별을 심하게 두기 때문에

더 걱정이 앞섰다.

만약 내가 여기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답이 안나온다.

 

코로나로 인한 충격

어제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내 수입이 0원이라는 사실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고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한국에 있었어야 했나,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고 캐나다에 왔고,

부끄럽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1년간 노력해왔다.

왜, 도대체 왜, 더군다나 타지에 있을때

이런일이 생기는 걸까

원망스러웠고 정말 아무런 의욕도 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야할까.

그러기엔 방값이 한달 넘게 묶여있었고

직항은 다 끊긴 상태.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라도 갈 수 있을지도

확실하게 모르겠다. 

 

코로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인생은 가치중립적이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일들이 닥쳤을 때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번 일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은 뭐가 있을까.

가장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 수입을 다각화하자.

수입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에 몰두하고

인터넷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부업을 실천하자.

 

둘째, 공부하자. 노력하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코로나가 종료된 상황에서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며,

늘어나는 건 내 걱정과 한숨, 스트레스일 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 아니다.

 

나는 결정했다.

코로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이를 내 기회로 활용하기로.

나는 확언했다.

나는 지금 이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할 것이며

더 강하고 똑똑한 사람이 될 것이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