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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생활정보

어학연수/워홀 원어민 친구 사귀는 방법 (Feat. 틴더?밋업?)

 

 호주,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어학연수를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고리타분한 마음가짐으로는 원어민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영어실력이 저조하면 저조할수록 적극성이 필요하다. 원어민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너무 한정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면 원어민들만 일하는 곳에서 근무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영어를 잘 못하는 워홀러나 유학생은 보통 한인잡을 구하거나 아니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친구들이 일하는 곳에서 일하게 되는데 아무리 영어를 잘하더라도 원어민과 제2외국어로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쓰는 영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한는 사람에게는 원어민을 사귈 기회가 없는걸까?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0%이다. 나의 경우, 고리타분함+영어실력저조+수줍은 성격 때문에 내가 노력하기 전에는 절대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 생활패턴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유학생은 컬리지 이상이 아닌, 어학원에 다니는 어학원생을 말한다.)

 우선 유학생/워홀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한국인들은 보통 한국인끼리 쉐어 생활을 하거나 필리핀 가정에 홈스테이를 한다. 운 좋으면 원어민이 있는 집으로 배정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원어민 입장에서는 굳이 외국에서 온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집을 쉐어할 이유가 딱히 없다. 그 다음 학원. 모두들 영어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생님과 친구가 되지 않는 이상 원어민 친구를 만날 수가 없다. 그리고 학원이 끝나고 나면 보통 학원 친구들과 어울린다. 원어민과 친해질 수 있는 경로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어민 친구를 비교적 쉽게 사귈 수 있을까? 

 

Meetup 어플 활용하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 좋은 또 어플 Meetup. Meetup은 우리나라 다모임같은 어플이다. 관심사를 설정하면 내 관심사에 일치하는 모임들이 보이는데 미팅 시간과 장소를 고려해서 가입하면 된다. 원어민과 만나는 것이 부담된다면 랭귀지 익스체인지나 운동 모임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랭귀지 익스체인지 모임을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면서 많은 원어민을 만났고 다들 먼저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목적이 랭귀지 익스체인지이기 때문에 내가 영어를 못해도 이해하고 흔쾌히 도와준다. 참고로 어디에나 불순한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은 알아서 걸러내자.

 

Tinder 어플 활용하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 좋은 또 다른 어플 Tinder.캐나다에 와서 Meetup으로만 원어민을 만나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는 좋은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쓰는 영어만 계속 쓰는 문제가 생겼다. 그러던 중 친구가 데이팅 앱 Tinder를 활용해보는 것을 권유했다. 외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흔하게 쓰기도 하고 그만큼 정상적인(?)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커플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는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그닥 좋은 인식을 갖고있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인식이 바뀌었다. 운이 좋았던 건지 Tinder를 통해서 처음 만난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원어민과 연애를 시작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기는 했지만 이상한 사람은 대화만 해봐도 느낌이 온다. 처음부터 너무 저돌적인 사람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놀거라면 현지Bar에서 놀기

캐나다에 와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은 영어 배우러 와서 한국인들끼리 한국인 술집가서 노는 것이었다. (물론 그들이 캐나다에 있는 목적이 영어가 아니라면 상관없다.) 노는걸 좋아한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놀거면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놀자.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Bar만큼 영어쓰기 좋은 환경도 없다. 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은 절대 과하게 먹지 말고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또한 클럽은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비추한다. 

 

파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캐나다 친구들은 한국인에 비해 파티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나는 주로 Meetup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파티 권유를 받았었다. 사실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그들과 멀어졌지만 인맥을 쌓기에는 정말 최고의 장소이다. 너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쉽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정말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 친구는 두렵다는 이유로 원어민 친구들과의 파티에 초대해도 거절하곤 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영어가 늘 수 없다. 그 친구는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불평했지만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몇 달 뒤, 얻은 것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후회하는 어학연수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