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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맛집

[캐나다/토론토 펍] The Artful Dodger 다운타운 테라스/파티오 펍

겨울이 너무너무 긴 토론토라 그런지

여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페스티벌을 수시로 열고

술집들이 페티오(우리나라사람들은 흔히 테라스 혹은 파티오라고 함)를 개방한다

나는 한국에서도 테라스 술집 가는걸 굉장히 좋아해서

이것때문에 여름을 기다려온것도 있다 핳핳

그냥 파티오에 앉아서 맥주한잔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는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이 날은 필리핀 어학연수 때 만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Bloor-yonge 역으로 고고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이화'라는 한인 술집을 가기로했다

(이화도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 나중에 포스팅 할 예정)

지난번 이화를 방문할때도 이화 옆에 펍이 눈에 띄였는데

이번에도 또 눈에 띄여서 '여기가볼까 오늘?' 하고 급 목적지를 바꿨다

 

밝을 때 모습! 사실 엄청나게 특별할 게 없긴 하지만 나는 이런게 좋다

외국에 나와서 그냥 그 문화를 경험하는 것!

그 자체가 나한테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정말 현지인들이 퇴근 후 '간단하게 맥주한잔이나 하고 갈까?'하고 갈만한 그런곳!

역시나 이런곳에는 한국인이 없다. 이 점도 너무 좋다!

 

가격대는 다른 펍이랑 차이가 없다

우리는 밥을 먹고 나와서 맥주한잔에 간단한 안주 하나를 시키기로 했는데

친구가 요즘 어니언링에 빠져있어서 어니언링으로!

(나도 어니언닝 덕후임ㅋㅋ)

맥주는 ALEXANDER KEITH'S I.P.A와 CREEMORE LAGER를 주문했다

 

왼쪽이 CREEMORE LAGER 오른쪽이 ALEXANDER KEITH'S I.P.A

나는 CREEMORE LAGER가 더 괜찮았다

참고로 나는 맥주 맛에 그렇게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잘구분못하지만ㅋㅋㅋ)

과일향나는 맥주 너무너무 싫어하고 흑맥주 안좋아함!

친구가 주문한 ALEXANDER KEITH'S I.P.A도 괜찮긴했는데

가끔 맥주먹다보면 쇠맛이라고해야하나ㅋㅋㅋㅋ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 맛이 났다. 그래서 나는 쏘쏘 친구는 맘에들어했다!

 

어니언링 너무 장식없이 허접하게 나오는거아니에요?

고작 6불이라 그런거에요? 근데 사실 나는 개의치 않는다

맛만잇으면됨ㅋㅋㅋ근데 맛잇엇음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양도 많고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나는 초딩입맛이라 케찹에 찍어먹기

 

어니언링은 소금&후추에도 케찹에도 간장&식초에도 너무 잘어울리는 듯

맛잇엉ㅇㅇㅇㅇㅇ맥주랑 너무 찰떡궁합이쟈냐♥

날씨도 너무 좋고 맥주가 그냥 술술 들어간다

후딱 한잔 해치우고 맥주 한잔더요...

유학하면서 최대한 한국인을 안만나려고하는데

정말ㅠㅠ 이렇게 한번 만나면 입이 쉬질않는다 멈출생각을 안해...

너무 신나잖아..........?

 

어두워질 때쯤 이렇게 불이 켜지면 더 예쁘다*.*

근데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토론토 여름은 9시에도 어둡지 않다....

확실히 맥주 한잔 마시고 가기 좋은 펍이라 그런지

목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페티오 자리는 거의 계속 차있었다

회전율이 진짜 빠른듯! 사람들이 금방 나가고 또 계속 들어오는 것 같다

물론 우리는 한 2-3시간정도 있었지만;

(그래서그런지 서버가 자꾸 와서 귀찮게굴었다

아니면 퇴근할 시간이 다가와서 팁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내부는 정말 흔한 외국펍! 실내에서 먹어도 외쿡느낌나고 좋을듯!

나중에 영어 꼭 잘해서 바 자리에 앉아 직원이랑 얘기 나누면서 술마시는게 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꿈이 참요상스러움

 

맥주 두잔씩 총 네 잔에 어니언링 해서 텍스까지 $40.68 (팁제외)

한국으로 따지면 노가리하나 놓고 맥주 네잔 마신건데ㅠㅠ 

팁까지 치면 역시 한 두배정도 가격이 나오는듯

그래도 바람도 살랑살랑 맥주도 맛있고 기분전환해서 좋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펍이 많아서 또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The Artful Dodger 재방문 의사 있음!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펍은 아니지만 유학생들은 한번쯤 가볼만한 펍! 추천한다 :P